Feel-Good Productivity
이 책은 생산성 유튜버 중에 탑으로 꼽힐 법한 알리 압달이 쓴 책입니다. 원래 영국에서 의사로 일하다가 유튜버로 전향한 사람입니다.
심리학 연구를 집대성해서 주장하는 바는, 성공에 긍정적 정서가 수반된다기보다 기쁨이나 재미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을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에너지를 고갈시키기보다 이렇게 에너지를 차게 하는 일이 비록 숙련도가 낮더라도 자신의 강점이라고 보는 부분은 신선합니다.
하지만 책의 후반부에서는 그 일이 즉각적으로 긍정적 정서를 불러일으키는지 여부보다 자신의 가치에 부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과 단기적인 관점을 오가며 오늘 하루 자신을 성장시키는 행동이 무엇인지 생각하여 실천하라고 조언합니다(12-month celebration).
정답은 없지만, 자신에게 효과적일 것 같은 방법을 실행해 보고 어려웠던 점이나 성취한 것을 기록해 나가다 보면 대안적인 길을 찾는 것이 더 수월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점이 현실적인 조언으로 느껴집니다. 이런 과학자 같은 태도가 장기적으로는 생산성 향상의 동력이 되는 긍정적 정서를 야기하기도 쉽다는 결론입니다.
꼼꼼한 심리학 문헌 조사로 생산성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관점을 세우고자 하였으나, 긍정적 정서로 시작해서 가치로 끝나는 흐름의 개연성이 그다지 매끄럽지 않습니다. 메뉴가 많지만 시그니처 메뉴는 없는 레스토랑에 간 기분입니다.